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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할을 쳤는데…확 고꾸라지지 않아” AVG 0.394에 5출루, 이숭용 굳은 믿음…SSG 국대 유격수니까[MD고척]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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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박성한./SSG 랜더스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3할을 쳤던 선수인데…”

SSG 랜더스 유격수 박성한(27)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유격수로 도약했다. 2021년부터 꾸준히 120~130경기 이상 출전했고, 작년엔 태극마크를 달고 프리미어12에도 나갔다. 지난 4년간 풀타임을 뛰면서 두 번이나 3할을 때렸다. 장타력이 돋보이지 않아도 꽤 정교한 타격을 한다.
SSG 랜더스 박성한./SSG 랜더스
그런 박성한은 올 시즌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 5월까지 죽을 쒔다. 그러나 6월에만 13경기서 43타수 18안타 타율 0.419, 최근 10경기서도 타율 0.394를 쳤다. 17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도 2안타 3볼넷으로 5출루에 성공했다.

SSG 야수진은 지난 수년간 가장 평균연령이 높았다. 그러나 근래 베테랑들이 하나, 둘 물러나거나 영향력이 떨어지면서 서서히 젊은 선수들이 치고 올라온다. 정준재나 고명준이 대표적이다. 지금은 2군에 있지만, 박지환도 결국 1군에서 승부를 봐야 할 선수다. 이숭용 감독은 이들에게 ‘생각하는 야구’를 강조했다.

박성한은 이미 풀타임 5년차를 맞이해 그 단계를 넘어선 선수다. 생각하는 야구를 안 하거나 못하면 주전 유격수로 뛰는 건 불가능하다. 이숭용 감독은 1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작년에 3할(0.301)을 쳤던 선수인데 그렇게 확 고꾸라지진 않을 거라고 보거든요. 점차 게임을 치르면 조금씩 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했다.

박성한의 타율은 이제 0.246까지 올라왔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결국 본인의 애버리지를 어느 정도 찾아갈 가능성이 크다. 이숭용 감독은 오히려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인데 휴식을 적절히 주지 못해서 신경이 쓰인다. 워낙 내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현재 일부 내야 백업들은 부상을 당한 상태다.

이숭용 감독은 “걱정되는 건 체력 세이브를 아직 못 해주는 게…이제 좀 한 명이 좀 돌아와야 되는데. 아직 김성현이나 안상현이나 이런 친구들이 못 왔다. 다행히 장마가 온다. 상황에 따라서 좀 체력 세이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체력 관리를 조금 더 신경 써주면 시즌 끝나면 어느 정도 수치는 올라올 것 같다. 워낙 공을 잘 보고, 볼넷이 많은 친구라서 어느 정도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성한은 17일 경기를 마치고 “개인적인 것보다 많이 누상에 나가서 팀이 승리한 게 기쁘다.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서 좋다. 이전에는 너무 공을 기다려서 (스트라이크)비슷한 공에 배트가 나가지 못했던 것 같다.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치려고 하고 있다. 아직은 조금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있어서 만족하지는 않는다”라고 했다.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SSG랜더스 경기. SSG 박성한이 9회말 1사에 2루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내야의 리더가 됐다. 박성한은 “경기 중에 계속 말을 걸고 있다. 주자가 나가면 어떻게 할지도 말해주고 있다. 최근에 내야 실책이 많이 나와서 나도 책임감을 갖고 잘하려고 한다. 후배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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