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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벌써 3번째"…메가커피 또 이물질 사고, 팥빙젤라또서 날카로운 알루미늄 조각 발견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에서 또다시 이물질 혼입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인기 여름 메뉴인 팥빙젤라또에서 날카로운 알루미늄 조각이 나와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메가커피 팥빙젤라또에서 나온 날카로운 알루미늄 조각을 먹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가족과 함께 팥빙젤라또를 먹다가 믹서기 칼날로 추정되는 알루미늄 조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소비자에 따르면 일부 조각은 믹스시리얼이나 덜 익은 팥으로 착각해 이미 섭취했고, 마지막에 씹히지 않는 이물질을 뱉었더니 날카로운 알루미늄 조각이었다고 전했다.
해당 이물질은 사진상으로도 예리한 단면을 가진 금속 파편으로 확인됐다.

작성자는 "삼켰을 경우 내장 기관에 상처를 입히거나 천공, 출혈 등의 심각한 건강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다"며 "단순한 불쾌감을 넘어선 실질적인 위해 발생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메가커피는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이물질 혼입 사고를 겪고 있다. 지난 3월 생과일주스에서 포장 비닐이 발견됐고,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여러 매장에서 바퀴벌레 혼입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4월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연유라떼 바퀴벌레 사건의 경우, 소비자가 본사에 신고했으나 전화 연락도 없이 음료값만 환불해줘 논란이 됐다.
이후 상황이 확산되자 메가커피 측이 뒤늦게 상품권 제공과 사과 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미 소비자 신뢰는 크게 훼손된 상태였다.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4년 6월) 메가커피는 138건의 식품위생법 위반 사례가 발생해 10대 커피 브랜드 중 가장 많았다.
이는 컴포즈커피(135건), 투썸플레이스(84건), 더벤티(69건), 빽다방(62건) 등을 앞서는 수치다.
전국 37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는 메가커피의 반복되는 이물질 사고에 대해 업계에서는 본사 차원의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