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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들기다가 짜증 폭발…여름에도 화장 잘 먹게 하는 비결

여름은 땀과 피지의 계절이다. 아침에 공들여 화장을 해도 점심 무렵이면 이마가 번들거리고 코 옆이 들뜨기 일쑤다. 특히 끈적이는 피부 위에 화장이 얹히면 밀리거나 뭉치기 쉬워, 깔끔한 인상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여름철엔 단순히 뷰티 제품을 바꾸는 것보다, 기초부터 메이크업 마무리까지 전체적인 습관 조절이 필요하다.
◆화장의 시작은 기초 관리부터
아무리 좋은 파운데이션이라도 기초 피부 상태가 끈적하면 밀리기 마련이다. 여름철 아침 스킨케어는 가볍게, 빠르게 흡수되는 제품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분이 많은 크림은 피하고 수분 위주의 젤 타입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가 한결 산뜻해진다. 토너로 피부결을 정돈한 뒤 수분 에센스나 로션 정도만 얇게 바르는 것이 좋다.

◆모공과 피지 조절은 여름 메이크업의 관건
화장이 밀리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모공과 피지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피지가 많이 분비되면서 베이스 제품이 피부 위에서 떠버리는 현상이 생긴다. 이럴 땐 파운데이션 전에 모공 프라이머를 부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코 주변이나 이마처럼 유분이 많이 나오는 부위에만 얇게 발라주면 메이크업 밀착력이 높아진다.
또한 파우더 타입 제품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파우더는 유분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지만 과하면 오히려 화장이 들뜨게 만들 수 있다. 브러시나 퍼프로 가볍게 눌러주는 정도로 마무리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화장품 선택에도 전략 필요
여름철에는 가벼운 제형의 메이크업 제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리퀴드 파운데이션보다는 쿠션이나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처럼 얇게 발리는 제품이 밀림을 줄여준다. 최근에는 땀과 피지에 강한 여름 전용 베이스 제품들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이런 제품을 활용하면 계절에 맞는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색조 메이크업도 한두 단계 줄이는 것이 좋다. 진한 아이섀도우나 립 제품은 땀이 나면서 번지기 쉬워 오히려 지저분한 인상을 줄 수 있다. 대신 속눈썹을 꼼꼼히 컬링한 뒤 워터프루프 마스카라로 깔끔하게 정리하고, 립은 틴트 한 번만 얹는 정도로 마무리하면 가볍고 산뜻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오후가 되면 땀과 피지로 화장이 무너지기 시작하는데, 이때 위에 덧바르기만 하면 오히려 피부가 답답해진다. 먼저 티슈나 유분 전용 블로팅 페이퍼로 땀과 기름기를 살짝 눌러 제거한 뒤, 미스트를 뿌리고 손이나 스펀지로 가볍게 두드려 피부결을 정돈해준다. 그런 다음 쿠션이나 파우더로 얇게 덧바르면 처음보다 더 깔끔하게 유지된다.
휴대용 미니 선풍기나 얼음 수건으로 얼굴 열을 낮춰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피부 온도를 잠시나마 내려주면 화장 밀림이 훨씬 줄어든다. 여름 외출 전에는 선크림과 베이스 제품을 모두 흡수시킨 뒤 외출하는 것이 기본이다.
◆끈적이는 여름도 걱정 없는 피부 습관
여름철 화장은 완벽하게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다. 아침에는 기초부터 가볍게, 낮에는 수정보다 정리에 집중하면 충분히 깔끔한 얼굴을 유지할 수 있다. 화장품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피부 온도와 유분, 습도를 함께 관리하면 메이크업 지속력이 놀랍도록 달라진다. 끈적이는 여름이 두렵지 않으려면, 내 피부와 계절을 잘 아는 습관부터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