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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고우석 ML 데뷔도 못하고 방출, LG 복귀할까? 염경엽 "안타까움이 먼저... 돌아오면 좋다" [MD잠실]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잭슨빌 점보쉬림프는 18일(이하 한국시각) 고우석의 방출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7시즌 동안 354경기에 등판해 19승 26패 6홀드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겼다.
2023년 3승 8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으로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고우석은 시즌 종료 후 미국 진출을 선언했다.
포스팅 데드라인이 임박한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450만 달러(약 62억원)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고우석의 미국행은 가시밭길이었다. 서울시리즈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았다. 그런 가운데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의 반대급부로 마이애미로 이적했다.
샌디에이고보다 뎁스가 두텁지 않기 때문에 고우석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었으나 빅리그 진입 장벽은 높았다.
올 시즌 절치부심한 고우석은 개막 엔트리 진입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찾아왔다. 훈련 과정에서 손가락 골절상을 당한 것이다.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 단계를 높여 트리플A 등판까지 왔다. 5경기(1선발) 1홀드 평균자책점 1.59로 훌륭한 성적을 쓰고 있었다. 때문에 빅리그 콜업도 머지 않아 보였다.
드디어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리나 싶었는데 방출이라는 날벼락이 떨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18일 NC전을 앞두고 "첫 번째는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선수가 어쨌든 도전했는데, 안 좋은 상황으로 됐기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다. 더 도전하고 싶다면 여기저기 더 찾아보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만약 고우석이 KBO리그 유턴으로 마음을 잡는다면 LG로선 반가운 마음으로 맞이할 예정이다.
이어 "나야 돌아오면 좋다. 그만큼 팀에 큰 힘이 되는 것이다. 만일 한국에 돌아오게 된다면 그다음은 (감독인) 내가 아니라 차명석 단장님께서 잘 해결해 주실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결국은 고우석의 마음에 달렸다. 과연 고우석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