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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BOE ‘8K 120㎐’ LCD 연내 양산…삼성·LG 모니터 탑재되나


8K 모니터는 2017년 델(Dell)이 세계 최초로 출시한 이후 기술 진보가 정체된 상태였다. 당시 제품은 60㎐ 주사율에 머물렀다. 움직임이 있는 화면에서 8K 특유의 선명함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BOE는 이 한계를 7년 만에 뛰어넘겠다는 계획이다.
BOE가 5월 공개한 31.5인치 8K LCD 패널은 7680×4320 해상도에 120㎐ 주사율을 지원한다. 4K 모드에서는 최대 240㎐까지 구현 가능하다. 명암비는 3000대1이며, 영화 제작 기준인 DCI-P3 색역도 지원해 고급 그래픽 및 영상 편집 용도로 적합하다는 평가다.
8K 협회 관계자는 “BOE는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라며 “공개된 8K LCD 패널은 매우 뛰어난 품질을 보여줬고, 올해 말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BOE는 LCD 패널만 생산한다. 실제 소비자용 모니터 제품은 델, 에이수스(Asus), LG전자, 삼성전자 등 브랜드 업체들의 출시 여부에 달렸다.
앞서 삼성전자는 8K 120㎐ LCD TV를, 삼성전자의 LCD 공급사 TCL(자회사 CSOT)도 8K 120㎐ OLED 패널을 각각 공개한적 있지만 상용 제품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BOE가 연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세계 최초 8K 120㎐ 상용 LCD 패널’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다.
다만 플랫패널스HD는 8K 콘텐츠 생태계가 여전히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갖춘 사용자라 하더라도 8K 해상도에서 120㎐ 주사율로 게임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매체는 “8K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2.1, HDMI 2.2, 썬더볼트5(Thunderbolt 5) 등 고대역 전송 인터페이스의 보급이 선행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