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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참사 막았던 공군5비, 소방기술경연 우수상

부상자 구조·응급처치 역량 등 평가
16일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38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민간소방대 부문’에 참가한 공군 소방요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장민정 하사
육·공군 각급 부대가 소방청이 주관하는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갈고닦은 소방 역량을 뽐냈다.
공군은 17일 “전날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소방청이 주관한 제38회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 민간소방대 부문에서 5공중기동비행단(5비)이 우수상을, 8·17전투비행단(8·17전비)이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전국의 소방공무원·의용소방대원·민간소방대 등이 다양한 분야와 종목에 도전해 소방 역량을 펼치는 대회다. 1983년 처음 개최돼 올해 38회째를 맞은 대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소방 부문 11개, 민간 부문 4개 종목으로 진행 중이다. 공군은 지난해 신설된 민간소방대 부문에 참가했다. 대회에는 5비, 8·17전비 소방구조중대 소속 장병 4명이 4인 1조로 총 3개 팀을 구성해 출전했다. 참가자들은 화재진압전술, 부상자 구조, 심폐소생술 등 실전 중심의 종목에서 실력을 겨뤘다.
화재진압 전술은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고 화점에 접근해 진압하는 절차를 평가하는 종목이다. 올해 도입된 ‘부상자 구조’와 ‘심폐소생술’ 종목은 각각 화재 상황에서 요구조자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구조하는 능력과 정확한 심폐소생술 절차와 응급처치 역량을 평가한다.
심사위원들은 종목별로 △전술적 판단력 △장비 운용 숙련도 △응급처치 절차의 정확성 △팀원 간 협업 능력 등 재난 대응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육군32보병사단 대산여단 유성서구대대 장병들이 제38회 전국 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 환자를 들것으로 옮기고 있다. 부대 제공
대회 결과 5비 소방구조중대가 전국 14개 팀 중 2위를 차지하며 우수상을, 8·17전비가 장려상을 품에 안았다. 우수상을 받은 5비 소방구조중대는 지난 1월 말 발생한 김해국제공항 내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사고에서 최초로 기체 내부에 진입해 화재진압을 하며 대형 참사를 막기도 했다.
신용인(상사·진) 5비 소방구조중대 소방교육훈련담당은 “매일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임무 수행 절차를 완벽하게 숙지한 것이 대회를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언제, 어디서, 어떠한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육군32보병사단 대산여단 유성서구대대도 이날 대회 민간소방대 부문에서 장려상을 차지했다.
정용연·이지호 대위와 이대훈 중위, 최수용 상사는 대전광역시 대표로 출전해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줬다. 이들은 화재진압전술 종목에서 개인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신속하게 소화전에 소화호스를 연결해 화재를 진압했다. 부상자 구조에서는 무게 70kg의 더미를 들고 왕복 33m의 거리를 달려 이송했다. 심폐소생술도 올바른 순서와 방법에 따라 정확하게 실시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대훈 중위는 “통합방위 차원에서 실질적인 재난 대응능력과 소방과 공조를 강화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국민 생명과 재산을 수호하기 위해 부여받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조수연 기자·김세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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