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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이승일-서휘-박원규, 역대 신인왕 중 최고 활약
에너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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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미사경정장에서 선수들 물보라를 일으키며 질주.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신인왕, 모든 스포츠 선수라면 가슴 뛰는 단어다. 다른 상은 선수 생활 중 언제든지 기회를 잡아 차지할 수 있지만, 신인왕은 생애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다. 경정 선수는 그동안 17기가 배출됐고, 11차례 신인왕전이 개최됐다. 1∼2기는 경정이 자리를 잡는 시기라서 열리지 않았고, 3기는 여자 선수만 뽐아 여왕전을 치렀다.

지난 2005년 4기 선수를 대상으로 처음 신인왕전이 열렸는데, 초대 신인왕은 지금은 은퇴한 경상수가 차지했다. 아쉽게도 9기와 10기도 인원이 모자라 열리지 않아 현재 10명의 신인왕이 선수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 중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선수를 꼽는다면 이승일, 사회, 박원규가 있다.
▲이승일 경정선수(5기, A2).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06년 신인왕 이승일(5기, B1)은 첫해 9승을 기록한 뒤 2007년 14승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매년 10승 이상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대상 경정에서도 우승 5회, 준우승 2회, 3위 2회를 기록하며 5기 간판선수로 활약했다.

2017∼19년 3년간 약간 침체기가 있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2022년 19승, 2023년 33승, 작년 19승으로 제 모습을 되찾은 상태다. 올해 현재 7승을 거뒀는데, 1코스 연대율이 67%, 2코스 85%이며, 삼연대율은 100%다. 인코스에 확실한 강점이 있는 선수다.
▲서휘 경정선수(11기, B2).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2012년 신인왕 서휘(11기, B2)는 빠른 출발과 강력한 1턴 전개가 일품이다. 통산 179승을 기록 중이다. 특히 2023년부터 두드러지게 기량이 오르기 시작해 2023년 32승, 작년에는 28승을 챙겼다. 아직 대상 경정 입상 경험은 없지만 18일과 19일 양일간 열릴 \'2025 KBOAT 경정 왕중왕전\'에 출전이 예정돼 있어, 입상을 위해 강력한 승부를 펼칠 것이란 전망이다.

2017년 신인왕 박원규(14기, B1)는 차세대 경정을 이끌 재목으로 평가된다. 2017년 신인왕전에서 1코스에 출전해 타 선수를 압도하는 출발은 아니었지만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경주 전개를 펼쳐 우승을 차지해 이름을 알렸다.
▲박원규 경정선수(14기, B1).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박원규는 2017년 신인 첫해 16승을 기록했는데, 심상철이 신인이던 2008년 기록한 13승보다 뛰어난 기록이다. 그래서 당시 경륜 전문가들은 심상철 이후 눈에 띄는 신인이 없었는데 10여 년 만에 심상철 뒤를 이을 선수가 등장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 수가 적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면, 2019년 이후 매년 20승 이상을 기록했고, 작년 8월 대상 경주 첫 우승을 비롯해 39승을 기록했다. 올해도 현재 13승을 거뒀는데, 전년과 비교했을 때 1∼2코스는 승률 60%대로 비슷하지만 5∼6코스 승률이 다소 떨어져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예상지 경정코리아의 이서범 경주분석위원은 “이승일, 서휘, 박원규가 신인왕을 차지한 뒤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신인왕 출신이 아니어도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가 훨씬 더 많다"며 “17기 신인 중에선 현재 조미화가 가장 돋보이는 가운데 내달 17일 신인왕전이 열린다. 10명의 17기 선수 중 어떤 선수가 12번째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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