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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시위대 폭력성 강조하는 미국 ‘보수 유튜브’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인플루언서와 온라인 크리에이터에 의해 LA 시위가 증폭되고 있다」 기사를 냈다. NYT는 “특정 크리에이터의 중계가 기성 언론보다 더 많은 시청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며 “이들의 게시물이 ‘바이럴’ 효과를 봤다”고 했다.
NYT는 “그들이 만든 임시 기자 헬멧과 조끼를 착용한 채 많은 스트리머(대부분 보수 성향)들은 하루 종일 취재 현장을 생중계하고 엑스, 트위치, 유튜브 등의 플랫폼에 영상을 게시했다”며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과 일론 머스크와 같은 억만장자들이 이 영상들을 확산시키면서 시위대의 폭력이 ‘통제 불능’이라는 주장을 퍼뜨리는 데 힘을 보탰다”고 했다.

진보 성향의 크리에이터도 현장을 중계했지만 규모 면에서 보수 성향 크리에이터들의 수가 더 많았다고 NYT는 전했다. LA 현지 언론인 앤드류 캘러헌은 NYT에 일부 크리에이터들이 정파성을 띠고 있음에도 ‘독립언론’이라는 이름표를 붙이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앤드류 캘러헌은 “조직이 없으니 독립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인센티브 구조를 보면 기성 언론의 것을 따르고 있다”며 “현실을 반영하지 않는 왜곡된 프레임과 낚시성 제목을 사용한다. 시청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6일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이 LA 다운타운 내 불법 이민 노동자들이 밀집한 곳들을 급습하며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다. 이후 도심에서는 이민자들이 구금된 연방 구금센터 건물 등을 중심으로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초반 격앙된 시위대와 경찰 간 물리적인 충돌도 발생했고 방화, 약탈 등 일부 범죄행위도 발생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방위군 4000명과 해병대 700명을 소요 진압 명분으로 LA에 투입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