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4 읽음
박지원 "이란이 결국 손들 것…李대통령이 북한과 미국 메신저 돼야"


박지원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트럼프나 네타냐후, 즉 미국과 이스라엘에서 하는 얘기는 심리전이다”며 “세계를 상대로 해서 여론전 하고 있기 때문에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 ‘이란이 완전히 핵을 포기하겠다’ 등 하메네이 정권을 교체하는 생각까지 트럼프와 네타냐후가 하고 있지 않을까”라고 분석했다.
그는 “결국 이란이 손들 거라고 본다”며 “러시아가 지금 우크라이나 문제가 있는데 섣불리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까지 개입하는 것은 힘들고 어렵다”며 “휴전이든 종전이든 좋은 협상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꼭 트럼프를 만나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이번에 직접 협상을 해서 한미 정상회담을 해서 무리한 트럼프의 요구를 듣는 것보다는 잘 됐다”며 “전화위복의 계기로 나토에서 좀 더 얘기를 해보면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가장 당면한 게 북한이 또 6000명 건설병을 러시아에 파병한다”며 “북한은 처음에 우크라이나 전쟁터에 1만1000명을 보냈다. 추가로 3000명 했고, 다시 6000명을 한다면 총 2만 명이 파병되는 거다. 우리가 월남 파병으로 경제 부흥과 신무기, 기술 향상, 전쟁 경험 등을 얻었던 것처럼 북한이 지금 떼돈 벌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러시아) 재건 참여에 북한이 굉장한 활로가 트일 것이다”며 “잠수함 기술을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저는 김정은으로서는 푸틴과 상당히 좋은 협상을 하고 있고 일종의 꽃놀이패를 하고 있다. 이게 우리 한국 윤석열 정부와 미국 바이든 정부가 대북 외교를 잘못해서 친미 국가가 될 수 있는 북한을 친러 국가로 몰아버린 결과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의원은 ‘앞으로 우리나라와 북한과 미국 관계를 어떻게 전망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북미 간에는 이미 접촉이 시작됐다”며 “10월 초에 있을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담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다. 이때 북한도 방문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메신저가 돼야 한다”며 “김정은이 아무리 러시아 푸틴과 경제적 협력과 파병, 돈 등을 번다고 하더라도 종국적인 목표는 북미 관계 개선을 해서 체제 보장을 받는 것이다. 경제 제재 해제를 받는 게 목표다. 지난 하노이 회담으로 (김정은이) 속상해 있지만, 싱가포르 회담으로 돌아가는 북미 접촉이 이미 이루어지고 있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