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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 실화야?' 이정후, 기대 타율 0.780&0.790 모두 아웃→1안타 1볼넷 1득점…'이적생' 데버스, 4타수 2안타 1타점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리는 2025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석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265 OPS 0.758가 됐다. 멀티 출루를 완성하며 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선발 라인업
샌프란시스코 : 이정후(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엘리엇 라모스(좌익수)-도미닉 스미스(1루수)-캐이시 스미스(3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앤드류 키즈너(포수). 선발투수 로비 레이.
클리블랜드 : 스티븐 콴(좌익수)-레인 토마스(중견수)-호세 라미레즈(3루수)-데이비드 프라이(지명타자)-카를로스 산타나(1루수)-조나단 로드리게스(우익수)-앤젤 마르티네스(2루수)-오스틴 헤지스(포수). 선발투수 슬레이드 세코니.

두 번째 타석은 불운했다. 3회도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2구 한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을 때렸다. 100.4마일(약 161.6km/h)짜리 강한 타구를 생산했는데, 2루수 글러브에 걸리며 아웃됐다. 기대 타율이 0.780에 달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데버스는 샌프란시스코 첫 안타를 적시타로 신고했다. 이정후가 아웃된 뒤 아다메스가 볼넷을 얻었다. 데버스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았고, 아다메스가 득점을 올렸다. 데버스의 시즌 19번째 2루타이자 샌프란시스코 소속 1호 안타.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세 번째 타석도 침묵했다. 양 팀이 2-2로 팽팽히 맞선 4회말 2사 2, 3루에서 이정후는 낮은 커브를 때려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네 번째 타석도 행운의 여신이 미소 짓지 않았다. 7회말 첫 타자로 나타난 이정후는 바뀐 투수 케이드 스미스의 한가운데 스플리터를 때렸다. 이번에도 타구 속도 97.8마일(약 157.4km/h)의 하드 히트를 생산했지만 중견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 기대 타율은 무려 0.790에 달했다.
2-3으로 뒤진 샌프란시스코는 8회말 슈미트와 야스트렘스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대타 윌머 플로레스가 좌익수 방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날렸는데, 콴의 정면으로 향했다. 콴이 공을 잡자마자 2루로 송구했고, 2루 주자 슈미트가 어설픈 주루를 펼쳐 포스 아웃됐다. 대수비로 출전한 로건 포터가 3루 땅볼로 아웃되며 샌프란시스코가 역전 기회를 날렸다.
9회말 팀의 명운을 걸고 이정후가 선두타자로 타석에 섰다. 상대 투수는 클리블랜드 마무리 엠마누엘 클라세. 1-2 카운트에서 클라세의 98.8마일(약 159.0km/h) 커터를 때려 좌전 안타를 뽑았다. 아다메스는 좌익수 직선타. 데버스가 좌전 안타로 흐름을 이었다. 라모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스미스가 좌익수 뜬공을 쳤는데, 3루 주자 이정후는 콴의 어깨를 의식해 스타트를 끊지 못했다. 슈미트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샌프란시스코가 2-3으로 패했다.

선발 레이는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아 시즌 2패(8승)를 떠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