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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2600명 모인 아워오션콘퍼런스… 해양 보호·불법 어업 근절 등 277개 공약 발표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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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 연합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OC)'./ 연합

전 세계 해양 전문가 2600명이 부산에 모여 해양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논의했다. 각국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은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열린 ‘아워오션 콘퍼런스(OCC)’에서 277개, 91억 달러 규모의 해양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3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번 콘퍼런스에서 한국 정부가 발표한 공약은 76개에 이른다. 정부는 올해 안에 해양보호구역을 2000㎢ 확대하고, 해운업의 친환경 연료 전환, 지속 가능한 어업 체계 정착, 어구 관리 정책 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선보였다.

주최국인 우리 정부는 OOC에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10년의 미래를 계획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지난해까지 총 478개의 단체가 OOC에서 2618건의 공약을 발표했고, 이중 43%(1130건)은 이행 완료, 38%(1005건)은 진행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 보면 해양오염 관련 공약이 508건으로 가장 많았고, 투자금액(1601억달러) 기준으로는 기후변화 대응(866억달러)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OOC에서는 ▲해양보호구역 ▲해양경제 ▲기후변화 ▲지속가능한 어업 ▲해양오염 ▲해양안보 ▲해양디지털 등 7개 핵심 의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정부, 기관, 민간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해상교통로 보호, 국제 해운의 탈탄소화,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근절, 해양 플라스틱과 어구 폐기물 등 오염원별 대응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정부는 이번 10차 OOC에서 국내 해운·조선 기업의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하고, 친환경 정책을 고민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지난 29일 열린 ‘해운·조선 비즈니스 써밋’에는 국제해운회의소(ICS) 사무총장, 국제해사기구(IMO) 기술협력 국장 등 주요 국제기구 인사와 각국 대표단 및 글로벌기업 리더들이 모여 해운업의 탄소 중립 전략, 친환경 선박 기술 로드맵 등 지속가능한 해운산업에 대해 논의했다.

30일 개최된 ‘해양디지털 써밋’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해양문제 해결 방안도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는 인공지능과 위성 데이터를 활용한 국제 불법 어업 근절, 빅데이터 기반 해양오염 모니터링 등의 사례가 공유됐다.

한편, 제11차 OOC 개최국은 케냐로 결정됐다. 아프리카 국가에서 OOC를 개최하는 건 처음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폐회식에서 “케냐의 제11차 OOC 개최를 지원하고 해양 분야 국제협력의 여정을 함께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주최국을 맡은 제10차 OOC에서 국제사회의 행동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해양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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