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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학교밖의 어른이 되어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더이상 교과서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다양한 이유로 끊임없이 배워야한다.
하지만 더이상 내가 어떤 한 분야를 배운다고 할때 정리되어서 이걸 배워야한다 라는것이 없다.

배움은 각자의 영역이라는 것을 스스로 찾아서 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아야한다. 지식은 간편하게 뚝딱 남이 정리한 것만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야한다.
이를 깨닫지 못하고서 교과서를 찾아 서점을 돌아다니면 저마다의 삶의 올바른 방식이라고 내놓는 각자만의 교과서와 같은 책들 속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겠지.

그러니 내게 여러 스승은 항상 존재하지만 내가 필요로하고 원하는 것만을 딱딱 넣어줄 교과서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냥 나 자체가 스스로의 인생의 교과서가 되어야한다.
한 권의 교과서가 되기 위해 거치는 무수한 자료의 탐색, 분류, 교정의 과정을 내 머리가 오롯이 해야한다.

이를 잊고 교과서만 찾아다니며 들어오는 정보들을 흡수하지못하고 명태눈깔처럼 흐릿하게 산다면
나는 내 인생의 교과서가 아닌 그저그런 창고속의 썩어가는 명태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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