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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동산] 지각냥이들 이야기 (feat. 멋쟁이오빠 노랑이_쫄보지만 괜찮아!)
※ 사진보다 글이 깁니다. 지루하신분은 그냥 pass해주세요.




어제 하던....

지난 토요일밤 고양이동산 급습 이야기를 이어갈까 합니다.^-^



장장 2시간의 체류시간 중에서

1시간은 노랑이 대장 구하기와 애들 찾기에 힘씀.

남의 속도 모르고 비는 부슬부슬ㅠㅠ

처음엔 우산을 썼지만,

다들 알다시피 고양이님들 수발 들다보면

손이 두 개인 것도 원망스러울때가 많잖음?

한밤중이라 종종 플래시도 켜야하고.

하아...


그래서 쿨내나는 캔따개씨.

우산을 포기!!!

어차피 부슬부슬...

분무기 뿌리는 정도의 비따위

나의 열정을 막을 수 업따!!!!!!!


대신 후드티를 입고간 관계로

모자를 뒤집어 쓰고...(모자 때문에 귀가 잘 안들리는 부작용 있음)


요 식탐이를 두번째로 자기영역(안 쪽 고양이 집)에 데려다놓고 돌아왔더니

늘 사료를 주는 돌 위에서 바스락바스락



'누구야, 누가 사료 먹는 소리를 내었어!'


누구뇨~ 하고 다가가니 살짝 뒤로 숨는.

어? 노랑이가 아녔어?

하고 보니... 꼬.노.(꼬마노랑이ㅋㅋ)

밤이라 적절한 사진이 없어서, 언젠가 낮에 찍은 사진을 빌리자면
노랑이 > 꼬마 삼색이 > 꼬마 노랑이... 이렇게
고양이 열차의 꼬리칸 쯤에 위치하고 계신 분.
선명하고 빨갛게 표시된 원 속에 계시는 분.
그분이 바로 꼬.노(꼬마노랑이) 되시겠다.



욘석도 지난 번에 한번 결석하신 터라

반가워서... 사료 위에 닭가슴살 토핑 얹어주고.

먹는 걸 조금 보고 있으려니

갑자기 슬쩍 굵어지는 빗줄기.

내가 비 맞는거야 그렇다치고,

밥먹는 애도 그렇고, 사료도 젖고 해서...

이전에 비올 때 밥 놓고 갔던 에어컨 실외기 뒷부분으로 급 이동.

그러나 따라오지 않는 꼬.노.


원래 밥자리에서 거리가 30~40m정도 되기때문에

꼬.노 찾아 호다닥 되돌아 갔더니

나보다 더 호다닥~ 사료로 뛰어들고 있는 녀석이 있었으니

나의 사랑 너의 사랑~ 삼색이 ❤

꺅... 일주일만의 상봉.ㅠㅠ


밥자리 옮기는 거고, 비고 뭐고... 다 필요 없고...

일단 멕여!!!


캔을 따서 1차 투하!

흡사 진공청소기를 보는 듯한 흡입력으로

캔을 빨아들이는 삼색이.


여기저기 굶주렸던 녀석들.ㅠㅠ


삼색이를 위한 고등어 파우치도 하나 더 뜯고,

잠시 노랑이에게 눈을 돌리니...

이제서야 한숨 돌린 듯 길 한 가운데에 앉아서

멍...하니 뒷방 늙은이 마냥 넋놓고 있기에

마음이 좋지 않아 츄르하나를 뜯어서 멕이는데...

노랑이와 캔따개씨 사이로 뭔가 쓱-


삼색이가 자기 먹던 캔과 파우치도 모자라 츄르를 빼앗아(?)먹으려고

고개를 들이 민 것.(단백질이 몹시 필요했나봄)


다른 때 같으면 '내꺼내꺼'.... 옹알옹알 소리내면서

절대 빼앗기지 않을 노랑이련만...

응? 너무 친절하게 양보해주시는.


오~ 노랑이 오빠 믓찌다!


물론 다른 애들보다 훨씬 이전부터

밥도 먹고, 사료도 먹고 했으니 배불러서 일 수도 있겠지만...

평상시의 노랑이로 볼 때 배불러도 포기할 아이가 아니란 말씀.

그러니 이것이 진정한 양보! 👍👍



노랑이, 칭찬해~~~👏👏👏


그 뒤로 꼬.삼(꼬마삼색이) 합류.

그 뒤로...

캔 두 개쯤 더 따드리고...
(비요일이라 캔 좀 flex했어요...ㅋ)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 임에도

삼색이는 정신없이 흡입.


너무 먹는데 집중해서 쓰다듬어 주거나

궁팡할 새도 없었던 식사시간.



적당히 먹었을 즈음에 살짝 쓰다듬어주고,

혹시 다른 애들은 안왔나 싶어서

밥 놔둔 에어컨 자리 옆 다녀온 새에...

삼색이는 쿨하게 돌아서서 공원쪽으로.

아마도 두고 온 새끼들 때문에 빨리 가는 듯.


이젠 공원 옆으로 들어가는 지름길도 알겠다...

따라가볼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이미 두시간동안 부슬부슬 비맞으며

고양님들 수발드느라 지쳐있기도 했고,

시간도 이미 새벽1시.ㅠㅠ


다행히도...

믓찌고 믓찐... 노랑이 오빠가

우리 삼색이 에스코트 해서 공원까지 가길래

(찻길 건너야 함)

한시름 놓음.



그렇게 고양이 동산의 한밤중의 식사시간은 끝이났고,

미묘랑 앙마는 결석 ㅠㅠ

우리 시키들...

쓰다보니 또 보고싶어지는 시키들.



잘 지내고 있기를.

다른 캣맘분이 다녀가서 사료라도 얻어먹고 있기를.


다음에 또 만나서 깔깔깔 놀아보자꾸나 :)

모두 굿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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